산부인과 전문의 컬럼 읽기

​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

48세의 여성이 둘째를 17년전에 낳고 한번도 검진을 안하다가 갑자기 아랫배 통증으로 찾아


48세의 여성이 둘째를 17년전에 낳고 한번도 검진을 안하다가 갑자기 아랫배 통증으로 찾아왔습니다. 지난 몇개월동안 아랫배가 땅땅하게 뭉치는것 같더니, 지금은 좀 아프기 시작해서 겁이나서 찾아온듯 합니다. 소변을 참았을 때 더 아프고, 특히 배란기에 통증을 더 느낀다고 했읍니다. 지난 17년간 너무 건강하게 잘 살아서 자기는 의사를 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했고, 그리고 정말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은 애기낳고 한번도 정기검진 한적이 없다고 하니까, 체계적으로 자궁암검사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로 자궁과 자궁내막, 난소, 나팔관을 살펴보니, 자궁내막은 두터워져 있었고,자궁벽에는 섬유종근종이 조그맣게 앞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왼쪽 난소의 모양새가 조금 수상쩍게 변화되어 있었고 크기도 조금 변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궁뒤로 복수가 조금 차 있었고, 복수뿐 아니라, 그 안에 고체가 둥둥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내진할때, 크게 통증은 느끼는것 같지는 않았읍니다.

자, 이만 하면 과연 무슨 병으로 이분이 17년만에 의사를 찾은것일까요?

첫째로, 이분의 난소의 모양새 변화와 복수찬 것만 가지고도, 그리고 아랫배가 땅땅하게 뭉치고 아픈 증세만 가지고도, 충분히 난소암을 의심할수 있으니까, 수술을 좋아하는 의사라면 충분히, 바로 수술계획을 할수있는 경우가 되겠읍니다. 그리고 이렇게되면 겁이나서 바로 수술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둘째경우로, 똑같은 초음파 모양새와 증세로도 다른 진단이 가능하고, 이 다른 진단은 수술을 하지않아도 되는 경우인데, 이것은 난소 낭포파열, 즉 ruptured ovarian cyst 경우입니다. 암이 아닌 간단한 난소물혹도 파열되는 과정에 핏줄을 손상시키고 한동안 피가 날 경우에, 이렇게 복수가 찬것같이 보이고, 또 혈전, 즉 blood lot 이 복수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일수 있습니다. 이경우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기다리면 저절로 난소낭포파열된 자리도 아물고, 복수와 혈전도 다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어떤의사를 만나는가에 따라서, 환자가 쓸데없는 수술을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스텝은 피검사로 난소암 종양 표지자 CA125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서, 수치가 높으면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수치가 정상이면, 조금 여유있게 기다려 볼수 있겠읍니다.

셋째로, 48세인 이분에게는 드문 일이겠지만, 조금 더 젊은 환자분의 경우에는, 자궁외 임신경우에, 나팔관이 터지기 전에 출혈이 있고, 이출혈이 복수찬것 같이 보이고, 혈전이 고체로 보일수 있겠읍니다. 그리고 나팔관안에서 자라는 자궁외임신이 흡사 난소종양처럼 보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소변검사로 임신이 아닌 것을 아는 이 환자분은 지금 CA125 난소암종양표지자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렇게 비슷한 증세와 초음파사진을 가지고도 큰일을 만들수도 있고, 또는 간단하게 해결책을 찾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절하고 정확한 진단을 하는 의사다운 의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47세 여성이 애기낳고 거진 20년을 의사를 모르고 잘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가슴에 뭐가 잡혀서 유방암…


47세 여성이 애기낳고 거진 20년을 의사를 모르고 잘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가슴에 뭐가 잡혀서 유방암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혹이 보여서 조직검사한 결과, 아주 예후가 좋지 않은 유방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우여곡절 양쪽 유방을 다 잘라내는 수술을 하고, 약물치료도 다 마치고 나서, 이제는 혹시 모르니까 산부인과 다른 검사도 해야해서 찾아 왔다고 했습니다. 여지껏 못했던 자궁암검사도 하고, 초음파로 난소암 여부도 살피고, 유방암 약물치료약인 Tomoxifin 때문에 생길수 있는 자궁내막증식증 여부도 자궁내시경으로 다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제 유방암의 재발여부를 살피기 위하여 PET scan을 해야 한다고, 유방암 센터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 질문이, 그러면 PET scan이 제일 정확한 검사인가요? 누구든지 유방암 사진대신에 PET scan부터하면 안될까요?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일단 이게 무슨 검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PET scan 이란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의 약자인데, 양자방출단층촬영이라고 합니다. 그게 뭐에요? 하고 이분이 질문 하였습니다.쉽게 말해서 새로운 암세포가 생기는지를 보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암세포가 새로 생길 때에, 세포조직이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이 활발한 활동을 할때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공급이 많이 되는 장소에 포도당 소모가 많아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입니다. 불소방사능 물질이 연결된 포도당이 모이는 곳, 많이 소모되는 곳이 바로 새로운세포가, 암세포가 생기는 곳인데, PET scan은 이곳을 촬영하는 기술입니다. 뭔가에 의하여 활발한 에너지가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인데, 세포조직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피공급이 증가했다고, 꼭 암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다른 염증같은 이유로도 양성반응이 있기 때문에, 그냥 아무나 PET scan 하는것은 좋은 검사방법이 아닙니다. 지금은 주로 암 환자의 치료 종료후에 다시 재발하는지 보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분은 지금 도통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가니까,쉽게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럼 유방암 사진 X-ray 는 뭐고 mammogram은 뭐고, CT는 뭐고 MRI 사진은 뭐예요 합니다.

19세기 말에 뢴트겐 이라는 독일 물리학 교수가 발견한 x Ray는 gamma ray라는 일종의 방사선인데 몸을 투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몸을 투시하면서, 밀도가 차이가 나서 생기는 영상을 가지고 몸에 없던 혹이 생겼는지 살피는 방법인데, 우리가 아는 xRay는 주로 부상을 당했을때 뼈가 부러지는 것을 알아보거나, 가슴 촬영으로 폐암이 있는지 알아보는것입니다. 그후에 20세기 후반에 컴퓨터 개발이 되면서 X-ray 를 가지고 몸을 여러각도에서 찍고, 여러장의 단층촬영을 한 사진을 컴퓨터가 영상을 만들고 더 확실한 진단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CT (computerized tomography 컴퓨터단층촬영)입니다. 예전 X-ray 보다 훨씬 더 정확한 방법인데, 비교해 보려면 60년대의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지금 HD TV 를 비교한다고 생각하면 거진 맞습니다.

MRI 는 magnetic resonance imaging 약자인데 자극공명영상 기술입니다. CT와 비슷한데 X-ray 대신에 기계가 자석으로 만들어져 있고, 다른 종류의 세포의 핵이 각각 다른 자석공명이 있다는 원리를 가지고 컴퓨터 영상을 만드는데 X-ray 를 쓰지 않고 몸에 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T 보다는 MRI가 더 발달된 과학이고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와 비교해서 초음파 검사는 소리의 메아리치는정도를 컴퓨터 분석해서 세포조직의 밀도차이를 측정하고 혹이나 다른 변화를 살피는 검사입니다. 80년대 중반부터 의사들이 오피스에서도 쓰기 시작한 이 검사는 몸에초음파를 쏘고,그 소리의 메아리를 컴퓨터 분석하여 영상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초음파란 주파수가 아주 높고 파장이 짧은 우리귀로 들을수 없는 음파입니다. 이 방법도 방사선이 없는 방법이라서 안전합니다. 그래서 주로 산부인과에서 태아검사할때 안심하고 쓰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난소나 자궁내막에 종양이 생기는지 보기에는, 바로 장기 옆에서 초음파를 쏠수 있어서 사용이 간편하고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오늘 이 유방암 환자분이 질문하신, PET scan이 가장 정확한 검사가 아니냐는 질문은 이 검사가 뭘 하는 것인지 몰라서 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X-ray, CT, MRI, 초음파 검사는 각자 다른 방법으로 영상을 만드는 방법이고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기검진으로 혹시 유방에 혹이 생기는 것을 보려면, 한방의 x Ray 사진으로 찍는 유방암 검사 mammogram 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더 정밀 검사가 필요하면 초음파 검사나 MRI 사진을 찍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PET scan은 암이 생겼던 분들에게 암 치료후에 재발여부를 살피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2세 여성이오랜세월을 과다생리를하면서 빈혈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빈혈수치가 6.4 정도니까, 보통사람의 반정도 밖에…


42세 여성이오랜세월을 과다생리를하면서 빈혈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빈혈수치가 6.4 정도니까, 보통사람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피를 가지고 생활을 하려고 하니까, 심장도 무리를 받고 어질어질 하고 모든 신진대사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맨날 피가나서 삶에 상당한 불편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분은 여러번 소파수술도하고 약도 먹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이제는 자궁을 들어내라는 어떤의사의 권고를 받고 큰수술 당하기가 싫다고 찾아왔습니다.

이분의 문제인 섬유종이라는 자궁근종은 사실 암도 아니고 크기에 상관없이 아무증세가 없으면 건드릴 필요가 없는 혹입니다. 소위 항간에서 자궁물혹수술을 했다고 하는 바로 그혹인데, 사실 물이들어있는 혹이 아니라 그냥 암이 아닌 모든 혹의 통칭으로 쓰는 말입니다. 이 혹이 피가 많이 나게 하거나, 아프거나, 다른 주위장기를 눌려서 소변대변증세를 주거나, 특히 갑자기 크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이분은 피가 너무나서 생명에 위협을 느낄정도이니까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지금이 80년대나 90년대라면 당연히 순서가 자궁적출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하고도 Y2K사건이 2000년도에 지나간지도 20년이나 지났습니다. 새시대입니다. 의학이 다릅니다. 치료가 다릅니다. 80년도 중반에 처음으로 초음파기계가 나와서 산부인과에 보급되기 시작했을때, X ray찍듯이 방사선과에 보내지, 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하냐고 했습니다. 지금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없이 내진만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안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대는 내시경시대입니다. Minimally invasive surgery, 될수있는 데로 찟지않고 하는 수술이 대세입니다. 조그마한 구멍을 통하여 내시경을 통하여 거진 다 수술을 합니다. 복강경 자궁경수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오늘 10년이상 과다생리로 거진 생명에 지장이 생기신 이 환자분이 만약 10년전 박해영산부인과에 왔으면 어떤일이 생겼을까 요?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고 지금 자궁들어 내라는 끔찍한 소리도, 극심한 빈혈도, 그것으로 인해서 망가진 몸과 지친 마음도 없을 것입니다. 첫째 이분은 생리과다현상과 부정출혈로 산부인과를 찾아왔습니다. 먼저 자궁암검사를 하면서 초음파로 혹의 유무를 알아볼것입니다. 섬유종이 발견될것입니다. 그러면 바로 자궁내시경으로 이 섬유종의 위치를 파악할 것입니다. 내시경상 이상한 혹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할것입니다. 조직검사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지않으면 바로 혹을 줄이는 약을 써볼것이고 피가 멎지 않으면 자궁경으로 몸을 째지 않고 Hysteroscopic removal of tumors 라는것을 시도하고 피가나는 부위를 지혈하는 Hysteroscopic ablation 이라는 것을 할것입니다. 90%환자들은 여기서 치료가 종료됩니다. 2-3주안에 모든 치료가 끝난 것입니다. 10년 고생하신 이분은 너무 오랫동안 헛고생 죽을 고생을 괜히 쓸데없이 다 한것입니다. 문론 10%환자들은 큰수술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지금 병이 다 나았습니다. 오늘 이 환자분은 누구 말마따나 임자를 만난것입니다. 여러분. 내시경시대가 왔습니다. 21세기 입니다.




45세 여성이 산부인과에 찾아왔는데, 대뜸, 소변에 피가 보이면 방광염이라는데, 맞는 소리예요?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45세 여성이 산부인과에 찾아왔는데, 대뜸, 소변에 피가 보이면 방광염이라는데, 맞는 소리예요?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변볼때 아프지도 않으면서 피가 보이면 방광암이라는데, 그것도 맞는 소리예요? 합니다. 맞습니다. 방광에 암이 생기거나 돌이 생기면 소변에 피가 보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광염 초기에는 주로 그렇지 않지만, 방광염도 심해지면 방광벽에 염증으로 약해지고 혈관파손이 생기면서 출혈이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궁출혈이 질안에 고여있다가 소변볼때 조금씩 묻어 날수도 있어서, 그리고 자궁출혈이 방광암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생기기 때문에, 여성들이 소변에 피가 보이면 비뇨기과 보다는 산부인과를 먼저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분은 또, 방광암은 드물다고 하는데 어떤거예요? 누가 걸려요? 합니다. 방광암은 정말 아주 드문데, 여성들은 10만에 한명, 남성들은 10만에 8명 정도라고 합니다. 비뇨기과암은 아주 드물다고 하는데, 그래도 비뇨기과 암들 중에서는방광암이 가장 흔하다고 합니다. 주로 60-70대에 생기는 방광암은 가끔 젊은 층에서도 발견됩니다. 주로 90%이상이 요로상피암이고, 6-8%는 편평세포암, 그리고 드물게 2%정도는 선암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방광암 원인으로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1. 흡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울때 유해물질이 혈관으로 투입되고, 이것이 피로 온몸을 돌아서 콩팥에서 걸러지고, 여기서 소변을 만들때, 이 유해물질이 가득한 소변이 방광에 고여 있으면서, 요로상피세포를 손상변화시키고, 발암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 안피우는 사람에 비하여 두배의 방광암위험도가 있습니다.
  2. 직업상 노출로, 특히 인쇄, 고무, 가죽, 섬유, 페인트 관련 제조업에서 특정한 화학물질이 방광암의 원인이 되고, 또한 화가,미용사, 기계기술자,인쇄공과 디젤엔진을다루고, 매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트럭운전사 들이 위험대상자가 되겠습니다.
  3. 나이가 많을수록 방광암이 증가하는데, 방광암 환자의 70%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의사를 찾아야합니다. Medicare 받는 이나이에 애기 낳을것도 아닌데 무슨 산부인과를 찾냐고 하는것은 21세기를 사는 여성들이 해서는 안되는 유식하지 못한 말씀 입니다.
  4. 여성에 비해서 남성들이 방광암이 4배 정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5. 만성방광염이 있는 분들은 방광의 벽이 계속 염증의 자극을 받아서, 세포직의 변화를 일으키고 암으로 진전될수도 있습니다.
  6. 선천성 방광결함으로, 신체적으로 방광벽의 안쪽에 있어야 할 세포조직이 방광바깥쪽에 있는 경우에는 세포조직의 변화를 부를수 있고 암이 생기기도 합니다.
  7. 액체 소비량이 적으면 방광으로 오는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자주 씻어져 나가지 못하고 발암율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건강의 비결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8. 유전적으로 발암화학물질을 잘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독극성이 많은 발암물질이 방광에 고여 있으면 암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9. 식수에 화학물질이 오염된 경우, 특히 비수(arsenic)가 방광암을 부릅니다.
  10. 다른 암으로 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방광암의 확률도 올라갑니다. 대체적으로 소변에 피가보이면 겁이 먼저 나게 됩니다. 방광염인지 방광암인지도 모르고, 또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그리고 잘암과 난소암도 자궁 부정출혈 내지는 소변에 피가 보일수 있습니다. 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서 바른 진단으로 바른 치료를 해야 암을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할수 있겠습니다. 부정출혈과 소변출혈을 바로 그 자리에서 정확히 확실하게 진단치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은 아무래도 내시경이 가장 빠르겠습니다. 암이 아니라는 진단이라도 빨리 그자리에서 하여서 안심하는 방법을 쓰는 것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19세 여대생이 찾아 왔습니다. 지금 공부하는것도 힘든데 생리가 불순하고 여드름이 잔뜩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19세 여대생이 찾아 왔습니다. 지금 공부하는것도 힘든데 생리가 불순하고 여드름이 잔뜩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찾아온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나이에 생리불순과 여드름은 주로 호르몬밸런스가 깨어져서 그런데, 많은 경우가 스트레스성이 아니면 다낭성 낭포증후군입니다.

일단 검진을 시작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과연 난소가 두쪽다 낭포가 많고 커져있는 모습이 PCOS 즉 다낭성 낭포증후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가장 쉬운 치료방법인 낮은 용량의 피임약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확진을 위한 피검사 FSH/LH를 했습니다. 한달후 검진을 할때는 생리불순도 좋아지고 여드름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다시하니까 난소모양새가 거의 정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조금은 여드름이 난다고 하면서, 싹 다 낫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피검사 결과는 확실히 다낭성 낭포증후군으로 진단하기에는 어려운 조금 다른 수치로 나와서, 남성호르몬 검사를 철저히 해 보았더니 DHEA라는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이 많이높아져 있는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여성들의 몸에남성홀몬은 주로 부신과 난소에서 만들어 지는데, 여러가지 남성호르몬 중에 DHEA가 높은경우에는

  1. 부신종양이나 암
  2. 쿠싱 증후군
  3. 부신증식증
  4. 다낭성 낭포증후군
  5. 드물게 난소종양등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높아진 남성호르몬을 더 잡아줄 필요가 있음으로spironolactone 이라는 항남성홀몬제를 일단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진단이 다낭성 낭포증후군 일수도 있지만, 만약에 부신의 병이 있는것도 확실히 해 주어야 하니까 내 분비 전문의 의뢰를 해 보아서 부신의 상태와 종양가능성을 타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항남성홀몬은 경우에 따라서는 몇달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므로 꾸준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항남성홀몬약과 바르는 여드름약을 꾸준히 쓰면서 내분비 전문의 상담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흔히 있다고 하는 생리불순과 여드름도 여러과의 전문의 들이 협력하여 바르게 치료해야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33세 여성이 임신을 해서 방문했습니다. 아직도 첫아이가 어려서 임신을 해도 되는지 키울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33세 여성이 임신을 해서 방문했습니다. 아직도 첫아이가 어려서 임신을 해도 되는지 키울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픈곳은 없다고 했습니다. 검사한지 일년이 넘었다고 해서, 정기검진을 하면서 임신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초음파상 자궁안에 임신은 안보이고, 잘잘한 물혹으로 꽉 차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자궁내막이 물혹으로 꽉꽉 차이고, 임신반응검사는 양성이고, 자궁안에는 임신이 보이지않을경우, 우리는 이것을 포상기태, 즉 molar pregnancy 라는 말을 씁니다.

포상기태는 1000명에 다섯정도로 흔하지 않은 임신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임신은 정자하나와 난자하나가 만나서, 염색체 46개의 완전한 세포를 딱 하나만들고, 이 세포가 정상적인 분열을 시작하여 한 인간이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포상기태 임신은 무핵난자에 정자가 들어가서 비정상적인 임신으로 발전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애기는 생기지 않고 잘잘한 풍선같은 물혹세포조직으로 자궁안이 꽉 차게됩니다. 이 임신으로는 정상적인 애기가 절대로 생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임신은 방치하지 말고, 될수 있는데로 빨리 수술로 자궁을 깨끗하게 비워야 하는데, 간단한 소파수술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혹시 다시 재발하는지, choriocarcinoma라는 태반암으로 발전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간단한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 를 통해서 이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재발되지 않으면 치료가 다 끝나고, 정기검진만 하면 됩니다.

오늘오신 이 환자분은, 당연히 임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린 애가 하나 있는데, 이 둘째 임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포상기태 임신이 확인되고 또 정상적인 애기가 생기기가 불가능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게 되면 당연히 애기가 생긴다고, 다들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정자하나 난자하나, 23개의 반쪽짜리 세포가 둘이 만나서 당연히 46개의 완전한 하나의 세포를 만들고, 또 이 세포하나가 계속 정상적인 분열을 하여서 한 인간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착오가 생기면, 이런 포상기태 임신이 생길수도 있는 것입니다. 포상기태는 무핵난자, 즉 난자에 아무 유전인자가 없는 꽝에다가 달랑 정자 핵반쪽이 임신을 만들겠다는 무리수, 막말로 무슨 수작입니다. 절대 이런식으로는 삼라만상에 제대로 되는 일이 있을수 없습니다. 당연히 임신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도 못해서 생기는 불임, 잘 만들어 져도 자궁안에 착상을 못해서 생기는 자궁외 임신, 착상이 되어도 진행을 못하는 유산등등, 우리는 정상적인 임신출산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비정상적인 임신이 생기는 확률은 거의 엘에이같은 대도시에서 누가 언제 교통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것과 흡사한 것입니다. 교통사고없이 하루하루 사는것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임신 출산 무사히 하고 가족을 만드는 일이 당연지사가 아니고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는 사고없이 병없이 건강하게 사는것이 바로 미러클, 바로 기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57세 여성이 몇년만에 출혈이 있어서, 아, 이제 내가 다시 젊어 지는구나하고 좋아했답니다. 사실 생리통같이 아랫배가…


57세 여성이 몇년만에 출혈이 있어서, 아, 이제 내가 다시 젊어 지는구나하고 좋아했답니다. 사실 생리통같이 아랫배가 살살 아픈듯 했는데, 이제 출혈이 되면서 아픈 증세는 사라지고 그래서 회춘한다고 좋아했답니다. 아 그런데 이 피가 조금씩 계속 그치지 않고 나와서, 갑자기 겁이나서 찾아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사를 본것은 벌써 오래전이라고 했는데, 아니 나이들어서 애기 나을 것도 아닌데 산부인과 올생각은 전혀 하지않았다고 했습니다.

내진과 초음파검사를 했더니, 자궁내막이 심각하게 두껍게 변하였고, 모양새도 이상하게 우글구글 변질되어 있어서, 바로 내시경을 하였습니다. 내시경으로 본 자궁안에는 내막이 용종처럼 볼록 볼록 하기도 하고,부분적으로 조금 두부비지같이 흐물흐물 해 보였습니다. 변한 부분을 조직검사를 해서 보냈더니, 자궁내막증식증에 부분적으로 암세포가 섞여 있었습이다. 이분은 생리가 다시 나오는게 아니라, 자궁내막암이 생겨서 자궁부정출혈이 나온것입니다. 다행히 이분은 피가 나자마자 의사를 찾아서,암세포가 자궁 내막에 국한된 경우이고,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궁내막암 일기이고, 깨끗하게 자궁적출을 하면, 치료가 끝이나고,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가 필요없습니다. 이병도 기다려서 암이 자궁내막에서 자궁근육을 뚫고 번지기 시작하면 치료가 힘들어지고 사망까지 갈수있은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자궁암검사라는 Pap smear는 자궁경부암 검사입니다. 그리고 자궁적출을 한 경우에는, Pap smear 를 통하여, 질암이나 외음부암의 여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궁내막암은 초음파 검사나 내시경을 통하여 자궁내막을 직접 조사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기검진을 할때 초음파 검사가 중요한 것입니다. 대부분 경우에는 내진과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자궁내막이 두꺼워진 상태가 발견되면, 자궁내시경을 통하여 변화된 자궁내막을 직접 보고 조사를 하는데, 자궁내시경이 없는 경우에는,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해서 암이나 증식증, 그리고 용종이나 섬유종등이있는지 살핍니다. 그러나 그냥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자세히 내시경으로 살피고 변한 세포조직을 찾아서 조직검사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도가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미국에서 일년에 20만건 이상생기는 이 자궁내막암은 주로 55세 이후에 생깁니다. 나이들어서 생기는 자궁내막암은 세포의 변화 돌연변이 등으로 생기는데,젊어서 여성호르몬 과다로 생기는, 그러니까 자궁내막이 너무 걷잡을 수없이 증식되면서 생기는 자궁내막암과는 조금 다른 경우입니다. 폐경후에 피가 보이면 이렇게 먼저 자궁내막암은 염두에 두고 검사를 하여야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보통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여 있는 묽은 물같은게 나오거나,이상한 냄새가나거나, 소변증세가 좀이상하고 불편하거나, 아랫배가 살살 아프거나, 부부관계 할때 많이 불편한 경우에는 정기검진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증세가 생기자마자 바로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서 자궁내막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는것이 가장 암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폐경전인 사람들은, 월경이 나올때가 아닌데 피가 보이면,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자궁내막이 어떤상태인지 살펴보는것이 현명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주로는 호르몬 부정분비로 자궁내막이 변하고 병이 생기고 암이 생기는데, 다낭성 낭포 증후군, 비만, 당뇨병 등이 이유가 되겠습니다.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피하지방에서 에스트론 이라는 약한 에스트로겐이 다량 생산되는데, 이것이 자궁내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운동이 자궁내막암을 방지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경우로는 유방암에 치료제 타막시핀이 항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데, 자궁내막에는 역으로작용하고 자궁내막증식증을 부를 수가 있고, 결국에는 자궁내막암을 생기게 할수도 있습니다. 다른 경우는 주로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거나, 임신한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자궁내막암이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나이 55세 이후에 많이 생기는 이 자궁내막암을 가진,오늘 이 환자분의 케이스를 통하여, 우리는 나이들면 더 암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과 또 나이 들어서 더욱더 산부인과의 정기검진이 절실히 필요한 것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기계나 사람이나 오래될수록 고장이 더 생길수 있는 간단한 원리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16세 소녀가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어지러워서 찾아 왔습니다.


보기만도 창백한 얼굴의 이 소녀는 K&iser 보험으로 치료를 했었는데, 거기서는 아직 어리니까 지켜보자고 했답니다. 피임약이라도 처방해 줄까 한다고 해서 먹지않고, 한약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피는 조금 멎는 것같다가 다시 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너무 많이 피가나고 어지러워서, 죽을까 겁이 나서 찾아온것입니다. 나이가 아직 어려서 일단 초음파 검사를 해서 자궁모습을 보았더니, 자궁내막이 정상의 세배정도 두꺼워지고, 모양새도 울퉁불퉁 한것이 아주 이상해져 있었습니다. 난소는 보통사람의 한배반이상 커져있고, 자그만한 물혹으로 쫙 깔려 있었습니다. 16세 소녀의 이상하게 커지고 낭포로 쫙 깔린 난소, 부정출혈, 생리과다, 빈혈, 그리고 자궁 내막의 변화, 과연 무슨 병일까요? 일단은 피검사로 확인을 기다렸더니, LH와 FSH라는 호르몬 수치 비례가 3대 1, 바로 다낭성 낭포증후군이라는 병으로 진단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 뇌하수체 홀몬불균형으로 난소에 많은작은 낭종이 생기고, 남성호르몬 분비과다로 여드름이 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배란장애가 생겨서 황체홀몬 분비가 안되고, 자궁내막은 계속 무월경으로 두꺼워지고, 결국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궁내막암이 생길 확률이 네배나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소녀는 문제가 벌써 15살 때부터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너무 많아서, K&iser 보험의사에게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내분비과로 가서 제대로 상담은 한것같이 했지만,어리다고 아무검사도 안하고 그냥 지켜 보았는데, 이제 일년을 방치해두었다가 너무 피가 많이나서 어지러워 죽겠다고 나를 한번 찾아 온것입니다. 자궁내막은 벌써 이상하게 변해 있어서, 자궁 내시경으로 살펴보았더니, 자궁내막이 이상하게 부풀어 있었고, 조직검사를 하였더니, 자궁내막증식증에 아주 조금 부분적으로 자궁내막 전암단계로 발전되고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그래도 피가나고 어지럽고, 증세가 있어서, 나를 찾아온것이고, 간단한 자궁내시경 수술로 암을 방지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에 무배란 무월경으로 그냥 지켜보는 결정을 했더라면, 20세 이전에 자궁내막암으로 사망할수도 있었던 케이스 입니다.
그러면 이소녀가 15세에 처음 의사를 찾았을때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일단은 내진도 필요없이 초음파나 MRI 를 찍어서, 자궁 난소 나팔관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난소가 다낭성 변화가 보이거나 별 문제가 없으면, 호르몬 검사를 해서 문제되는 호르몬 밸런스를 맞추어 주어야합니다. 주로는 피임약이나 프로제스트론, 즉 황체홀몬으로, 생리가 주기적으로 나와서 자궁내막이 증식되는것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부정출혈, 과다출혈, 그리고 빈혈을 방지할수가 있는 것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진단되면, metformin이라는 간단한 알약으로 사건이 무마될수있습니다. 다낭성 낭포증후군은 비만으로 나타날수있는데,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드름이나면서 남성호르몬 과다증세가 보이면, 피임약이나 항남성홀몬약이 필요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피임약장기복용으로, 난소의 배란이 장기억제가 되면서 불임이 된다는 설이 있는데, 요즈음의 새로나온 약한 피임약은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의 난소암 방지로도 쓰이는 안전한 약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임신을 원하면 clomid등의 배란 촉진제를 쓰면 아무 문제가 없이 배란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임신이 가능합니다.
이 다낭성낭포증후군은 그야말로 증후군, 즉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일년에 미국에서 20만 케이스가 진단되는 이병은, 그 나타나는 증세에 맞추어서 치료가 각양각색입니다. 예전엔 수술을 감수하던 이병이, 이제는비교적 간단하게 알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냥 방치하고 있다가 자궁내막암까지 가서는 절대 안되는 병이란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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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

Peter H. Park, M.D., FACOG